박지원 "한동훈, 땡감같아…尹 앞 끽소리도 못하니"

김여사 마포대교 시찰사진 18장 與 만찬은 4장?
韓, 尹 만찬서 김 여사·의료대란 한마디 했어야
尹, 한동훈 바보취급…독대 또 거부 '벤댕이 정치'
김여사 문자 국정농단…제2의 명태균, 이종호 나올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박지원 편입니다. 박지원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CBS 김현정 뉴스쇼의 폭발적인 시청을 위해서는 주간 박지원해야 된다니까요.
 
◇ 김현정> 그 얘기 언제까지 하실 거예요? 진짜.(웃음)
 
◆ 박지원> 안 그러면 일간을 하든지. 안녕하세요.(웃음)
 
◇ 김현정> 월간 박지원, 어서 오십시오. 오늘도 진짜 뉴스거리가 굉장히 많은데 일단은 윤석열, 한동훈 두 분의 만찬. 용산 만찬 얘기부터 좀 시작을 해야겠습니다. 이번 만찬을 두고 화기애애했다. 이런 분들이 계시는가 하면 화기애매했다 하는 분도 계시고. 아니, 참석자는 같은 자리에 참석한 분들인데 얘기가 좀 달라요. 어떻게 보셨어요?
 
◆ 박지원> 화기갈갈했죠.
 
◇ 김현정> 화기갈갈은 뭡니까?
 
◆ 박지원> 도대체 우리 국민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 만찬이다 하면 무엇을 기대했겠어요? 현안인 의료대란, 김건희, 그리고 민생 아니겠어요? 그런데 고기만 먹고 냉커피 마시고 끝나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아침 모든 조간신문의 칼럼이나 사설이나, 특히 동아일보의 김순덕 칼럼 한번 읽어보세요.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대한민국 윤석열, 한동훈 정치라고 하면 국민이 일어나서 바꿔야 된다니까요. 이거 안 돼요.
 
◇ 김현정> 특히 좀 이례적이었던 게 단 1초의 영상 자료도 없어요. 사진 4장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산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2024.9.2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박지원>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 갔을 때는 18장이에요. 그리고 그 4장 공개한 것 중에서 어제 조간신문에 깔린 사진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대표 등 모든 사람은 웃고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고개 빼딱해서 인상 팍 쓰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그렇게까지 자세히 못 봤네요.
 
◆ 박지원> 자세히 보셔야죠.
 
◇ 김현정> 싸늘해요? 좀 표정이.
 
◆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 대한민국…
 
◇ 김현정> 아, 저 사진, 저 사진 말씀하시는 거죠? (웃음)진짜 약간 그러네요. 웃고 있는 분과 고개를 이렇게 살짝. 자세히 보니까 보이네요. 저게
 
◆ 박지원> 대한민국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현실이라고 하면, 국민이 이 폭염, 폭우에 얼마나 수고했는데 위로가 돼요?
 
◇ 김현정> 그러면 저 장면이 연출된 거, 저 싸늘한 상황이 연출된 거 누가 더 잘못이라고 보세요?
 
◆ 박지원> 저는 첫째, 한동훈 대표가 제가 자꾸 얘기했지만 덜 익었어요.
 
◇ 김현정> 덜 익었다고요?
 
◆ 박지원> 그래서 나는 땡감으로 떨어져버릴까 해서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한동훈 대표가 힘을 받아야 윤석열 대통령한테 할 말을 하는 거예요. 자꾸 자기가 그랬잖아요. 국민 뜻대로 민심을 따라가겠다. 지금 민심은 그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정치적으로 미숙해서 대통령한테 독대를 하려면 대통령한테 직접 얘기를 하든지 해야지 언론에 보도시켜가지고, 윤석열 대통령도 똑같죠. 그 대표에 그 대통령이에요. 이분들의 관계는 검찰 관계이기 때문에 검찰 동일체, 상명하복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여당의 대표로 한동훈을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너는 내 부하, 내 명령에 복종하는 사람, 이렇게 규정돼 있고 한동훈 대표도 민심을 따라간다고 했으면 민심 편에 서지 못하고 아직도 내 상사. 그러나 민심 오락가락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아니, 그래도 한동훈 대표는 지금 독대 요청도 하고 의정 갈등에 대해서 다른 의견 내고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 내고 좀 다른 목소리 내고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지원> 다른 목소리 내는 게 그게 효과적이지 않잖아요.
 
◇ 김현정> 결실이 있어야 된다.
 
◆ 박지원> 나오면서 정무수석한테 나 또 독대시켜 주시오. 이게 대표가 할 일이냐고요. 그 자리에서 88분 대통령이 얘기하더라도 대통령님, 지금 우리가 오늘 만찬을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데 의료대란 안 됩니다. 원천 검토하세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절대 이렇게 못 넘어갑니다. 검찰에서 기소를 하든 특검을 받든 받읍시다. 그래서 정면돌파 합시다. 그리고 민생이 지금 대통령께서는 경제는 좋다고 하는데 바닥 민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어제 밥 먹다가, 고기 먹다가 갑자기 손들고라도 그 얘기를 했었어야 된다?
 
◆ 박지원> 당연하죠.
 
◇ 김현정> 그런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갑분싸, 갑자기 싸해지지 않겠어요? 좀 어렵지 않겠어요? 현실적으로.
 
'대통령과 독대 불발에 관하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25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박지원> 그러한 결기도 없는 사람이 무슨 집권 여당의 대표를 하며 차기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서는 끽소리 못 하고 나오다가 정무수석한테 또 독대 신청하면 이게 되냐고요.
 
◇ 김현정> 물론 말씀이 일리는 있는 말씀이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거기서 그렇게 안 하고 손들고 대통령님, 이걸 이렇게 했다가는 오히려 더 파국으로 가는 거 아니에요?
 
◆ 박지원> 파국, 지금 파국 아니에요?
 
◇ 김현정> 이미 파국이다.
 
◆ 박지원> 이미 파국이에요. 이미 끝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거예요. 상대적으로 김건희 여사는 한동훈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 생각은 그거예요. 김건희가 죽어야 국민의힘도 살고 나도 산다.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세요.
 
◆ 박지원> 또 대한민국이 산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어제 모 방송에 나가서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 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그 공약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백담사로 보내라. 가서 2~3년 살다 와라. 이렇게 했더니 불교계에서 저 항의 많이 받았어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 박지원> 사과하라고. 나 사과합니다. 쓰레기가 아니라는 거예요. 백담사가. 쓰레기 하치장이 아닌데.
 
◇ 김현정> 진짜로 그런 항의 전화를 받으셨어요?
 
◆ 박지원> 어떻게 김건희 같은 사람이 백담사로 가라고 하느냐, 이런 얘기예요. 이게 민심이에요. 그런데 그 민심을 가지고 정치 하겠다는 집권여당의 대표가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대통령 앞에서 말도 못 하면 그게 바보지. 그렇기 때문에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막 대표 됐을 때 만찬 초청해서 여러분, 한동훈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마세요. 도와주세요 했는데 어제, 그제 만찬은 한동훈 바보, 멍청이 취급한 거 아니에요. 말 한마디 못 하게 하고.
 
◇ 김현정> 투명인간 취급을 넘어서 아예 그냥 바보 취급했다.
 
◆ 박지원> 바보 취급했죠. 그런 취급을 받고 나오면서 얼마나 바보면 정무수석한테 또 독대. 나 이건 언론에다 발표하렵니다. 그러니까 더 악화되잖아요. 풀어가는 방법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한편 당대표가, 부하 직원이 그런다고 해서 대통령이 품어야지 그걸 더 너 언론에다 얘기해? 나 얘기 안 해.
 
◇ 김현정> 너랑 말 안 해.
 
◆ 박지원> 이런 옹졸하고 밴댕이 정치를 하면 국민이 누구를 봐요? 솔직히 제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얘기는 참 안 하는 게 좋지만 우리 국민은 민주당보다는 윤석열, 한동훈, 이 두 분이 잘하기를 바라는 거예요.
 
◇ 김현정> 집권당이니까.
 
◆ 박지원> 그렇죠. 그래야 우리 국민이 길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만악의 근원, 모든 말썽의 근원은 영부인이에요.
 
(성남=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2024.9.22 zjin@yna.co.kr 연합뉴스

◇ 김현정> 왜 갑자기 또, 윤한 얘기하시다가 영부인으로 튀었어요?
 
◆ 박지원> 아니, 모든 근원은 김건희 여사라니까요. 그러니까.
 
◇ 김현정> 두 사람의 갈등도 결국 김건희 여사 때문이다?
 
◆ 박지원> 그렇죠.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 소리가 나오지 않냐 이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좀 정리를 해보자면 결국 이미 윤한 관계가 파국인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럴 거면 차라리 한동훈 대표가 그 자리에서 그냥 손들고 할 얘기를 다 했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 말씀을 지금 조언으로 해 주신 건데 그런데 이 정도 상황인데도 친윤계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너무한다, 막 이런 얘기를 지금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박지원> 그러니까 사실 그제 만찬이 어제로 정리가 됐어야 되는데 친윤계, 친한계가 서로 싸우잖아요. 그러니까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에요. 정치권의 거울이에요. 그러니까 오늘 아침 조간신문들을 보면 1면 탑이고 사설이고 칼럼이고 이 두 사람이 이런 짓을 해서 되느냐.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앞으론 어떻게 될 거냐 전망을 좀 여쭙고 싶어요. 독대 또 요청한 거 성사되겠습니까?
 
◆ 박지원> 안 할 거예요.
 
◇ 김현정> 안 할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의 그 배짱은 불필요한 거예요.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안심을 시키려면 국민 여러분, 지난 폭염, 폭우에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우리가 뭉치겠습니다 하고 보여야 되는데 그런 정치를 할 수 있는 통 큰 정치인도 못 되지만 속도 좁고 밴뎅이 정치가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래도 한동훈 대표가 민심을 살려서 좀 힘을 받고 나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독대는 또 안 이루어질 거라고 했고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뚫어야 돼요? 어떻게 뭘 할 수 있어요? 지금 이 상황에서.
 
◆ 박지원> 당당하게 김건희 특검 같은 것을 찬성해야죠.
 
◇ 김현정> 찬성을 해도 당에서 안 따라주면 그만인 거잖아요, 지금. 의원들이 안 따라주면.
 
◆ 박지원> 전체는 안 따라주겠지만 따라줄 거예요. 저는 그렇게 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용산에서의 만찬 뒷이야기를 좀 해봤고 한 대표가 독대를 하게 되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느냐. 의정 갈등 얘기하고 김건희 여사 이슈 논의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 그런 얘기들이 나와요.
 
◆ 박지원> 같아요가 아니라 사실이죠.
 
◇ 김현정> 사실이에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이게 점점 명태균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번져가는 모양새입니다. 왜냐? 하루 자고 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하루 자고 나면 또 다른 뉴스가 나오고 박지원 의원님,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앞으로의 그림이 좀 예상이 되세요? 이게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 박지원> 이건 못 막아요.
 
◇ 김현정> 못 막아요?
 
◆ 박지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지금 이 김건희 여사 문제는 호미로 막을 걸 지금 안 막으면 포클레인으로도 못 막아요.
 

◇ 김현정> 조금만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만악의 근원은 제가 김건희 여사다라고 했는데 모든 정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것은 김건희 여사예요. 명태균 씨, 제2의 이종호 씨예요. 이종호만 하더라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주범인데 이분이 뭐라고 그랬어요? 10년간 김건희 여사하고 연락한 적 없다 했는데 이제 검찰이 법정에 내놓은 걸 보면 40여 번 이상을 전화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전화번호가 아닌 다른 전화로도 통화를 했다. 이것은 김건희 여사가 쓰고 있는 개인 폰이 몇 개가 있는가도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또 명태균 씨, 제2의 이종호라니까요. 자기는 몰랐다 했는데 지금 현재 속속 드러나고 있잖아요. 곳곳에 개입을 했는데 똑같아요. 도이치모터스의 이종호, 공천 개입의 명태균. 자기가 호가호위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다 드러나잖아요. 그런데 자꾸 지금 언론에서는 뭐가 나오는가 그것만 찾아갔는데 발신자는 딱 한 사람이에요.
 
◇ 김현정> 누구요?
 
◆ 박지원> 김건희.
 
◇ 김현정> 아직까지 물증이 나온 거는 없어요.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간에 텔레그램이라든지 음성 파일이라든지 그게 나온 거는 없거든요.
 
◆ 박지원> 그렇지만 보았다는 사람이 몇 사람이에요? 그것도 현역 의원, 이준석 대표 같은 분, 천하람 의원 이런 분도 있는가 하면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이 오죽하면 이게 명태균 씨하고 공천 받으면서 내 세비 절반씩 나눠 먹자, 이렇게 약속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세비를 절반씩 보내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보도가 되잖아요.
 
◇ 김현정> 물론 본인들은 빌린 돈 갚은 거다, 얘기하긴 합니다만.
 
◆ 박지원> 그게 말이 돼요?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들여다보겠다, 이런 표현이지만 이것은 수사하겠다는 거예요. 이걸 그대로 넘길 것 같아요? 절대 못 넘어가요.
 
◇ 김현정> 절대 못 넘어갈 것이다.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이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이준석 의원이 본 사람 중에 한 명인데 이준석 의원의 말을 빌면 이게 김건희 여사랑 주고받은 문자이긴 하던데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완결성이 떨어진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 박지원> 아니, 김건희 여사의 문자 그 자체가 공천 개입이고 국정 개입이고 다시 말해서 국정 농단을 했어요.
 
◇ 김현정> 문자를 보낸 그 자체가.
 
◆ 박지원> 자체가.
 
◇ 김현정> 내용이 뭐냐를 떠나서?
 
◆ 박지원> 내용도 그렇잖아요. 공천 주고 공약을 이렇게 해 주겠다, 밀어주겠다,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거예요. 아니, 영부인이 당신이 영부인 노릇하지 않겠다고 말씀하고 그렇게 사방 천지에다가 김건희 여사가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했다고 하면 이 자체가 문제 아니에요? 아마 대한민국에서 문자 안 받아본 사람은 박지원 하나.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수사하지 않고, 그러니까 조사하지 않고는 이거는 못 넘어갈 거다. 못할 것이다.
 
◆ 박지원> 절대 안 넘어가죠. 못 넘어가죠. 지금 보세요. 수사심의위. 수심의가 뭐 했어요? 국민한테 수심만 주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수심위 얘기 잠깐 하고 넘어갈까요? 그러면. 수심위에서 어제, 그제군요.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는 기소하라, 이런 권고를 했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그전에 불기소 권고를 해서 검찰이 막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둘 다 그냥 불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 박지원> 그건 이미 정해진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될 줄 아셨어요?
 
◆ 박지원>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나 심우정 현 총장한테 무거운 것을 넘겨줬는데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게 힘을 쓰는 곳은 검찰이에요. 왜냐하면 앞으로도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 인사를 최소한 세 번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또 검찰총장을 임명할 한 번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검찰은 인사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장악을 하고 있는데 아니, 수심위가 국민한테 수심만 주고 아니, 어째서 뇌물 받은 사람도 불기소하고 준 사람은 기소하겠다. 이따위 엉터리 수심위가 어디 있어요? 그렇지만 검찰은 또 윤석열 대통령 부전자전, 배짱을 닮아가지고 안 한다, 안 하고 견뎌요. 이 자체가 진보세력 민주당으로 하여금 김건희 특검을 하게 하는 원인을 매일 제공해 주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 김현정> 월간 박지원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 민주당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재보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영광군수 재보선의 선대위원장 맡으셨어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박 의원님, 아마 그쪽 의원이시니까 위원장 맡으신 것 같은데 어제요,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민주당을 호남 국민의힘이다, 이렇게 표현해서 또 한바탕 그쪽에서 뜨거운 설전이 있었더라고요.
 
◆ 박지원> 글쎄요. 한 2주 전, 처음 시작할 때 광주의 지방 언론이 여론조사를 해서 우리 장세일 후보보다 거기가 앞선다고 간발의 차이로 앞선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조국 대표부터 고인물, 한 정당에만 투표한다 하더니 드디어 사무총장이 호남의 국민의힘이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 김현정> 고인물, 상한물 이거는 민주당에서 나온 발언이고.
 
◆ 박지원> 아니죠. 조국 대표가 한 이야기.
 
◇ 김현정> 그 이야기를 받아서 조국 대표가 우리한테 그렇게 얘기하지 말아라, 이렇게 됐던 거 아니에요?
 
◆ 박지원> 아니죠. 거기서 호남은 고인물이니까 썩는다.
 
◇ 김현정> 조국 대표가 먼저 했군요.
 
◆ 박지원> 그리고 한 정당에만 투표했다. 그런데 드디어 이제 호남의 국힘이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잘못했죠. 그래서 대개 보면 선거는 지금은요. 지난 주말에 여론조사를 영광 지역 언론이 한 거 보면 장세일 우리 민주당 후보가 7~8% 앞서요. 좋아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한겨레는 한 20일 전 광주 지역 지방신문의 결과로 써놨더라고요. 어떻게 됐든 대개 선거를 보면 비난하고 나서는 측이 져요. 그런데 다행히 어제 조국혁신당 대표가 곡성에서 우리가 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서 나갈 형제 당인데 비난하지 마라, 그런 말씀을 했는데 아주 잘했어요. 그래서 저도 선거하고 골프는 고개 쳐들면 지니까 우리가 앞섰다고 해서 겸손하게 하자. 또 비난하지 말자 했는데 이런 모드가 선거 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정정당당하게 정책 대결을 해서 우리 국회의원이 있는, 그래서 영광군수가 민주당이 돼야 지역 발전할 수 있다, 이런 것으로 호소하지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 김현정> 신사협정 같은 걸 선거 끝날 때까지 맺는 겁니까?
 
◆ 박지원> 두고 봐야죠. 어떻게 됐든 어제 조국 대표가 곡성에서 비난하지 말자, 정권교체의 같은 당 아니냐 하고 한 것은 잘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김현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사무총장이시군요. 황 사무총장에 대한 사과 요구, 교체 요구, 이런 게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모양이던데 거기에 대해서는 반대하세요?
 
◆ 박지원> 반대가 아니라 이제 안 하면 되겠죠.
 
◇ 김현정> 이제 하지 말아라.
 
◆ 박지원> 조국혁신당 사무총장도 우리 민주당에 있던 사람이에요. 다 우리 같은 동지들인데 그러지 마라 이거죠. 문제는 조국 대표가 얘기했듯이 과거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정권교체를 하는 그때까지 우리가 같이 가자. 이 정신을 지키자 이겁니다.
 
◇ 김현정> 상한물 고인물 논쟁은 좀 다시 정리해 보니까 조국혁신당에서는 민주당한테 고인물이라고 한 거고 민주당 쪽에서는 상한물이라고 하고 이렇게 논쟁이 됐던 걸로 제가 기억이 됩니다. 그러면서 설전이 격화됐어요.
 
◆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그거 할 필요 없다고요. 제가 조국 대표하고 모 방송에서 1시간 둘이 출연하기로 했는데 조국 대표가 일정상 어렵다고, 처음에는 하자고 그러더니 거절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나는 페이스북에 썼더니 우리 당에서 조국 대표가 박지원한테 질 것 같으니까 안 나온다고 하자고 그래서 야, 하지 마라. 이런 걸 하면 되겠느냐.
 
◇ 김현정> 그런 말하지 마라?
 
◆ 박지원> 그 힘을 윤석열, 김건희, 검찰을 향해서 싸우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무슨 기승전 김건희 여사 이렇게 가시는 것 같아요. 오늘 계속 보니까 인터뷰가.
 
◆ 박지원> 아니, 말이 안 되잖아요.
 
◇ 김현정> 또 시작하시면 안 돼요. 끝날 시간 됐어요.
 
◆ 박지원> 단군 이래 이런 중전, 이런 영부인을 가진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김건희, 윤석열 영부남 소리가 권력서열 1위가 나오지 않냐고요. 실제로 그렇고.
 
◇ 김현정> 오늘은…
 
◆ 박지원> 대통령 사진은 4장, 영부인 사진은 18장.
 
◇ 김현정> 박 의원님 알겠습니다. 저 뒤에 지금 게스트가 기다리고 계셔가지고.
 
◆ 박지원> 주간으로 할래요, 안 할래요?
 
◇ 김현정> (웃음)우리는 여기서 인사해야 돼요. 얼른 가세요. 얼른 가세요. 고생하셨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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