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안타 2개를 추가했다. 시즌 196번째 안타까지 기록한 레이예스는 KBO 레전드 이종범(해태 타이거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이예스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대망의 200안타에 도전 중인 레이예스는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팀의 5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가을 야구를 향한 '트래직 넘버'까지 소멸된 롯데 팬들의 시선은 레이예스의 방망이로 쏠렸다. 롯데는 24일 kt 위즈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PS)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는 2017년 이후 7시즌 연속 가을 야구를 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의 200안타 도전은 롯데 팬들은 물론, KBO리그 팬들 모두에게 흥미를 주는 요소다. 이 기록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서건창(KIA 타이거즈)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레이예스가 달성한다면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다.
레이예스의 안타 행진은 두 번째 타석부터 이어졌다. 1회초 첫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레이예스는 3회초 무사 2,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 양현종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이는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레이예스의 시즌 195호 안타다.
5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초에는 하나의 안타를 더 추가했다. 레이예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준영의 슬라이더를 때려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196번째 안타를 신고한 레이예스는 프로야구 역사에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단일 시즌 196안타는 KBO 역대 4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앞서서는 이종범이 1994년에 196개의 안타를 때려 이름을 올렸다.
레이예스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치고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이날 KIA에 5 대 2로 승리했다.
이제 레이예스에게는 총 4경기가 남았다. 사직 홈에서 26일 두산 베어스전, 27일 NC 다이노스전, 28일 KIA전을 치른 뒤, 10월 1일 창원에서 NC전이 예정돼 있다.
올해 레이예스가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적은 8번뿐이다. 3경기 연속 무안타는 한 번도 없었다. 남은 4경기에서도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KBO리그 역사상 2번째로 200안타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