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재단, 100억에 팔린 DJ 사저 재매입키로

DJ 막내아들 상속세 이유로 개인사업자에게 팔았던 사저
재단 측 "역사적 의미 등 고려해 원형 그대로 보존돼야"
26일 협약서 작성…재매입 대금은 모금 등 통해 마련할 듯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가옥.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셋째 아들 김홍걸 전 의원이 개인 사업자에게 매각했던 서울 동교동 DJ 사저를 김대중재단이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재단 측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김대중재단 사무실에서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사들인 사업자 박모씨와 재매입 협약서를 쓸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김대중재단 배기선 사무총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그간 박씨를 수차례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100억 매매 대금을 포함해 법적 부대비용 등 박씨가 부담한 부분에 대해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재매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사저는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 국민과 세계 여론 등을 감안해 원형 그대로 영구히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측은 모금 등 방식으로 재매입 대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물론이고 정부·여당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겠다고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적극 앞장 서시겠다고 직접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 집을 박씨에게 100억원에 매도했다.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 해결을 고심하다 매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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