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한때 번아웃을 겪어 배우를 그만두고 싶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 '이게 태상이야 호재야? | 경성크리처 시즌2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로는 오는 27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주연 박서준이 출연해 진행을 맡은 침착맨(이병건), 이창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침착맨이 "한때 배우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묻자, 박서준은 "데뷔 전이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태원 클라쓰'를 촬영하고 있을 당시에 비슷한 감정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번아웃이 온 것 같았다"며 "현장에선 괜찮지만, 집에 가면 공허함이 점점 더 커지고 쌓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터지기 시작하더니 컨디션에 지장이 오고, 멘탈도 모래 주머니를 찬 것처럼 무겁더라"고 덧붙였다.
진행을 맡은 이창호가 "번아웃을 어떻게 이겨냈냐"고 되물었다.
박서준은 "이겨낼 수 없더라"며 "결국 받아들이고 책임감으로 버텼다"고 답했다.
이에 침착맨이 "대단하다. 멘탈이 강하다"고 감탄했다.
박서준은 이날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그는 "시즌1과 시즌2를 찍는데 2년이 걸렸다"며 "시대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니 재밌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스팅 단계에서 (정동윤) 감독님이 크리처와 미술세트에 대한 구상을 미리 다 정리해 뒀다"며 "미팅을 하는데 프레젠테이션으로 본 건 처음이다. 연기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이어 "오히려 시즌2를 보고 시즌1을 보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나랑 (한)소희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선수 손흥민과의 친분도 드러냈다.
이창호가 "쏘니(손흥민) 씨랑 막역하지 않냐"며 "조언 같은 것도 해주고 그런 게 있었냐"고 물었다.
박서준은 "월드클래스에 있는 사람한테 뭘 물어본들 이해하겠냐"라며 "예전에 손흥민이랑 조기축구도 했다. 시즌 끝나고 와서 항상 운동하는데 분명히 내 옆에 있었는데 잠깐 돌아보니 저기 가 있더라"고 감탄했다.
그는 이어 "쏘니는 조기 축구 경기를 하면 절대 슛을 안 때린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이창호가 "맞으면 다칠까 봐"라고 되묻자, 박서준은 "그런 건 아니고 비시즌에도 체력 단련 때문에 하는 거 같았다"고 답했다.
박서준이 주연을 맡은 '경성크리처'는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즌1이 1945년 일본의 생체실험으로 탄생한 괴물과의 대결을 그렸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에 남아 있는 시대적 잔재로 인한 새로운 충돌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