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 대표 축제가 없었던 서울 양천구가 1988년 개청 이래 처음으로 지역을 대표할 거리축제를 선보인다. 양천구는 다음달 27일 '제1회 양천가족 거리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신정네거리역 일대 신월로 왕복 6차선, 600m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진행되며, '가족', '세대공감', '거리놀이터'를 축제의 3대 키워드로 구민 소통을 이뤄내는 대동제 형식으로 기획됐다.
이번 축제는 목동, 신정동, 신월동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정네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열리며,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 축제 현장은 양천구 18개 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양천거리 퍼레이드' 로 막을 열 예정이다.
이어 '양천 만남의 광장', '양천 북페스티벌', '젊음의 거리', '70·80 문화체험 거리', '50·60 문화체험 거리', '먹거리존' 등 거리를 따라 다양한 테마존이 운영된다.
'양천 만남의 광장'에서는 아스팔트 도로를 초대형 도화지로 변신시킨 '아스팔트 초크아트'가 진행되고, '양천 북페스티벌'에서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마련된다.
세대별 체험 거리는 155m 규모로, MZ세대를 위한 '젊음의 거리'는 릴스·틱톡 챌린지, 무소음 디제잉파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70·80 문화체험 거리'는 달고나 만들기와 복고 댄스 플래시몹 등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체험을 제공하고, '50·60 문화체험 거리'는 서커스, 타자기 체험 등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의 먹거리존에는 양천구의 대표 맛집들이 참여해 세대별 추억의 음식부터 현대적인 요리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통 예술 공연, 구민 노래자랑, 초대 가수 공연이 메인 무대에서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민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양천구민만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며 "축제를 계기로 전 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 간 소통과 결속을 다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