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40-40 대기록 청신호?' PS 무산팀 유망주와 정면 승부 가능성 ↑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KIA 김도영.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정규 리그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KIA 김도영(20)의 대기록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는 이미 KIA가 정규 시즌 1위와 함께 한국 시리즈(KS) 직행을 확정했다. 2위 삼성, 3위 LG 역시 각각 플레이오프(PO)와 준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위 두산 역시 최소 5위를 확보해 포스트 시즌(PS)을 예약했다. 남은 1장의 가을 야구 티켓을 놓고 5위 kt와 6위 SSG가 1경기 차로 경쟁하고 있다.

김도영은 24일까지 38홈런, 40도루를 기록했다. 정규 리그 남은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국내 선수 최초로 40-40 클럽에 가입한다. 2015년 NC에서 뛴 에릭 테임즈가 47홈런-40도루로 리그 최초로 40-40 클럽을 개설한 바 있다.

24일 광주 홈 경기에서 김도영은 멀티 히트를 작성했지만 홈런을 날리지는 못했다. 8회말 무사 만루에서 큼직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 잡혔다.

이미 KS 직행을 확정한 만큼 KIA는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말처럼 타격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기 위해 김도영을 1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다.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 대 1 낙승 뒤 KIA 김도영(왼쪽)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은 일정도 순위 싸움의 부담이 없다. KIA는 25일 광주 홈에서 롯데를 만나고 27일 한화와 대전 원정, 28일 롯데와 사직 원정, 30일 NC와 홈 경기를 치른다. 모두 가을 야구가 무산된 팀들이다.

25일 롯데 선발 투수는 박진이다. 올해 37경기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한 불펜 자원이다. PS가 무산된 만큼 지친 주전 선발 투수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올해 박진과 2번 만나 1안타(2루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 역시 PS가 무산됐는데 에이스 류현진을 보호 차원에서 시즌 아웃하기로 결정하는 등 내년에 대비하고 있다. 24일 키움과 경기에도 선발 자원이 아닌 이상규가 선발 등판했다. 명장 반열에 오른 김태형 롯데, 김경문 한화 감독의 성향을 보면 김도영과 정면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오는 30일 KIA의 시즌 최종전에도 투수 4관왕을 노리는 NC 카일 하트가 등판할 가능성이 낮다. 25일 복귀전을 치르는 하트는 다음달 1일 롯데와 창원 홈 경기에 등판할 공산이 크다. 올해 최고 투수를 피하는 만큼 김도영으로서는 유리한 대목이다.

메이저 리그(MLB)에서 30살의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상황. 이미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예약한 약관의 김도영이 한국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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