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녹산하수처리장과 연결되는 오수관이 파손되면서 악취가 나는 오수가 도로를 뒤덮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5일 부산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쯤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서 오수관이 파손돼 오수가 넘쳐 흐르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공단 등에 따르면 신고 하루 전 해당 지역 오수관이 파손되면서 오수가 도로 밑에서 솟구쳐 인근 도로까지 덮쳤다.
도로를 뒤덮은 오수에 인근 주민들은 악취로 고통을 호소했고,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우수관으로 유입돼 바다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환경공단은 오수관이 노후해 파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오수가 녹산하수처리장으로 정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추가 관을 매설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파손된 관을 바로 교체하면 역류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로 관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환경공단 관계자는 "추가 관을 매설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다"며 "파손된 원래 관로를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