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체제 두산, 2년 연속 가을야구 확정…구단 첫 130만 관중 겹경사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 체제에서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를 물리치고 홈 팬들 앞에서 포스트시즌(PS) 진출 세리머니도 펼쳤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10 대 5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번 시즌 72승 68패 2무를 기록,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PS 진출이 확정됐다.

또 이날 총 2만 2064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고, 두산의 시즌 누적 관중은 130만 1768명이 됐다. 구단 역사상 첫 130만 관중 돌파다.

4번 타자 김재환이 1회부터 두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1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김재환은 NC 선발 이재학의 6구째 직구를 받아 쳐,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NC도 곧장 반격했다. 2회초 서호철의 우전 1타점 적시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2회말 두산 강승호는 이재학의 바깥쪽 직구를 당겨쳐 우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강승호는 4회에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데뷔 후 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4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강승호는 이재학의 높은 체인지업을 통타,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5회초 NC는 다시 서호철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5회말 이번에는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6 대 2로 바꿨다. 뒤이어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점수 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NC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1루 리그 홈런 1위 데이비슨은 두산 불펜 홍건희를 상대로 시즌 4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홍건희의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이 타구는 130m를 날아 좌월 담장을 넘어갔다. 이로써 데이비슨은 홈런 2위 김도영(38개·KIA 타이거즈)과 격차를 8개로 벌렸다.

추격은 이어졌다. 김형준은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좁혔다.

축하 물세례 받는 두산 강승호. 연합뉴스

7 대 5까지 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두산이 웃었다. NC의 실책이 연속으로 나왔다. 6회말 두산 선두타자 강승호의 땅볼 타구가 3루수 방면으로 향했고, 이때 NC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후속 조수행은 투수 방면으로 번트를 댔는데 NC 투수 김태현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출루했던 강승호가 홈까지 들어와 1점을 추가했다. 다시 분위기를 살린 두산은 김재호가 좌전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김재호가 다시 적시타를 뽑아내며 10 대 5 승리를 확정 지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이닝 68구를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연승을 올린 최승용은 올 시즌을 12경기 2승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소 5위가 확정돼 가을 야구 진출이 확정됐다. PS를 향한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는 5위 kt 위즈와 6위 SSG 랜더스가 경쟁 중이다. kt는 현재까지 70승 70패 2무를 기록하며 SSG(68승 70패 2무)에 1경기 차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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