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명을 넘어선 경기 화성시가 일반구 설치 추진을 본격화한다.
24일 시는 4개 구청 신설을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정식 건의하기 위해 구 명칭 선정 작업과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도시 규모에 맞는 구청 체제를 갖추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일반구 설치 절차에 착수, 지역정계와 시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4개 일반구를 설치하는 구획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권역별 시민설명회도 열었다.
그 결과 설명회 참석자의 83.8%가 4개 구청안에 찬성했고,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전문여론조사기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찬성률 79.8%를 기록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시는 정책광장을 통한 시민투표로 구 명칭을 정하고 시의회의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일반구 설치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화성시민 정책광장은 화성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화성시민 정책광장 설문시스템에서 진행 중인 권역별 명칭투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권역별 명칭안은 △1권역 만세구, 당성구 △2권역 효행구, 동화구 △3권역 병점구, 효행구 △4권역 동탄구 등이다. 기존 공모를 통해 접수된 1748개 명칭 가운데 관련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로 선정한 명칭들이다.
1권역의 만세구는 송산, 서신, 우정, 팔탄, 향남, 장안 일대에서 일어난 화성 3·1 만세 운동 역사에서 유래했으며, 당성구는 백제, 고구려, 신라를 거쳐 이어진 서남부 권역 전통행정구역인 당성의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2권역의 효행구는 정조대왕의 효행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착안했고, 동화구의 경우 고려~조선까지 한양과 충청도를 잇는 중요한 역로였다는 점과 봉담읍에서 시작해 비봉면과 매송면 일대를 흐르는 하천인 동화천에서 이름을 따왔다.
3권역의 병점구는 과거 삼남(충청, 전라, 경상)에서 한양으로 가는 큰 길목으로서 교통 요충지였던 떡전거리에서 유래했고, 효행구는 2권역과 동일하게 정조대왕의 효행 의미를 담고 있다.
4권역의 동탄구는 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단독후보로 선정돼 찬반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2, 3권역의 동일 명칭후보인 효행구에 대해서는 타 권역과 동일 명칭 선정 시 다수득표율에 의해 명칭을 우선 부여하기로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구 명칭은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3만 6천여 명이 참여하는 정책광장 설문으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화성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