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시군 단위 판매망…'야바' 유통 외국인 일당 무더기 덜미

태국서 전통가방 속 은닉해 밀반입…48명 줄줄이 검거
전국 조직적 유통망 꾸려 전달…던지기·대면 거래 병행
불법체류자 대다수…공사현장 동료들과 공동구매도
경찰, 연말까지 마약수사전담·형기대 투입 집중단속

충북경찰청 제공

국제택배로 위장한 마약을 국내에서 유통하거나 투약한 외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국내 전달책과 권역별 판매책 등 조직적인 유통망을 꾸려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다 덜미를 잡혔다.
 
지난 2월 전북의 한 공터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힌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A(32)씨.
 
전국에 유통망을 둔 외국인 마약 조직의 국내 전달책 가운데 한 명이었다.
 
A씨의 검거 이후 충청과 경기지역 등 권역별 판매책은 물론 음성과 진천, 천안 등 지역별 판매책도 줄줄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 일당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이들이 국내에서 유통한 마약은 태국 등 동남아에서 흔히 투약하는 합성 마약인 '야바'였다.
 
태국 현지에서 해외 공급책을 통해 전통가방 속에 숨겨 들여온 야바는 국내 전달책에 이어 전국 권역별 판매책, 또 시·군 단위 지역별 판매책 등으로 퍼져 나갔다.
 
여기까지는 미리 약속한 공터나 풀숲 등에 숨겨 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었다.
 
이후 지역 사정에 밝은 시·군 단위 판매책들은 인적이 드문 곳을 쉽게 찾아 불법체류자들과 대면 거래로 현금을 챙겼다.
 
야바를 숨겨 밀반입하는데 사용한 태국 전통가방. 충북경찰청 제공

충북경찰청 박지환 마약범죄수사대장은 "국내 전달책과 권역별·지역별 판매책까지는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했다"며 "최하위 판매책과 매수자들은 주로 대면으로 마약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내 전달책 A씨 등 16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투약자 등 나머지 3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천안지역 한 공사 현장에서는 사업장 동료들과 공동 구매로 야바를 구입한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야바 9927정, 필로폰 38.3g, 대마 43.6g 등 1만 2천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5억원 상당)를 압수했다.
 
범죄 수익금 7300여만 원은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특히 경찰은 올해 연말까지 마약수사 전담 인력뿐만 아니라 형사기동대도 추가 투입해 외국인 전용 클럽 등 마약 유통 우려 지역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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