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제소→행사 취소…곽튜브, 이나은 '후폭풍' 언제까지?

유튜버 곽튜브(왼쪽)와 가수 겸 배우 이나은. 곽튜브 SNS 화면 캡처·나무엑터스 제공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좀처럼 이나은 옹호 논란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 주최 측에 따르면 부산 국제트래블페어에 이어 충남 아산 피크타임페스티벌 2024까지 곽튜브가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곽튜브의 출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주최 측 SNS에 항의를 하는 등 문제를 제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3일 부산 국제트래블페어 측은 곽튜브의 불참 소식을 알리며 "28일 진행 예정이었던 여행 유튜버(곽튜브)와의 토크콘서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24일 피크타임페스티벌 2024 측 역시 "곽튜브의 소속사로부터 최근 아티스트와 주최 측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 행사에 출연하지 못함을 최종 통보했다. 주최 측도 고심 끝에 상황을 이해하고 원만하게 합의했다"라고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사후 조치로 곽튜브의 출연 취소 결정에 따라 사전예매 티켓 취소에 대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조치하고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대체 아티스트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곽튜브와 그룹 에이프릴 출신 가수 겸 배우 이나은이 함께 떠난 이탈리아 여행 영상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됐다.

누리꾼 A씨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곽튜브와 이나은의 여행 영상이 표시광고법(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소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현재 접수가 완료돼 공정위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은의 소속사 허락 아래 기획된 콘셉트 여행'이라는 의혹 제기, 영상 내 "(학교 폭력) 피해자로서 내가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이나은)한테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는 곽튜브의 발언 등이 근거가 됐다. 이에 따라 곽튜브가 이나은과 사실상 묵시적 계약을 체결해 긍정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여행을 한 것이라면 '거짓·과장의 표시·광고'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23일 이나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곽튜브 채널에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했다. 금전 거래도 오간 것이 없다. 여행 경비는 영상을 제작하는 곽튜브 측에서 모두 부담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공정위 조사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곽튜브는 앞서 이나은과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과거 학폭 피해자였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그가 그룹 내 따돌림 가해 의혹이 있었던 이나은의 입장을 두둔하고, 이미지 세탁에 일조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하고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론은 진화되지 않았다. 결국 곽튜브는 MBN '전현무계획 시즌2' 첫 녹화에 불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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