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0.1% 하락했지만…농수산품 5.3% 급등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 0.8% 하락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7월 상승 반전했던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0.1%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이 5.3% 급등했지만 석탄·석유제품 등 가중치가 큰 공산품이 0.8% 하락한 영향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9.56) 대비 0.1% 하락한 119.41(2020년=100)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한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간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6월 하락 전환한 뒤 7월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소폭 하락세로 반전했다.
   
다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농림수산품이 5.3% 급등했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농산물이 7%, 축산물이 4.2% 상승한 영향이다.
   
주택용도시가스가 7.3% 오르면서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다만 가중치가 큰 공산품 부문에서 석탄·석유제품이 4%, 1차 금속제품이 1.5% 떨어지면서 총 0.8%의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를 하락 반전시켰다.
   
서비스 부문에선 금융·보험서비스가 1.3% 내렸지만 운송서비스가 0.4% 오르면서 전월 대비 보합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최종재가 0.1% 올랐지만 중간재와 원재료가 각각 0.8%, 0.3% 하락했다.
   
8월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5.1% 올랐지만 공산품이 1.5% 하락했다. 총산출물가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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