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넉달새 날린 쓰레기풍선은 쌀 970t 상당…軍, 군사조치 경고

5월부터 22차례 5500여개 풍선 살포…개당 10만원 추정
합참 "선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단호한 군사적 조치 시행"

2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 부근 도로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떨어져 군 당국이 현장 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넉 달 사이에 남측을 겨냥해 날려보낸 쓰레기 풍선에 약 5억 5천만원(우리 돈 기준)의 비용을 소모한 것으로 추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22차례에 걸쳐 모두 5500여개의 대남풍선을 부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풍선 제작에 풍선과 발열 타이머 등을 포함해 개당 10만원 가량 소요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북한 시세 기준으로 쌀 970여t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합참은 덧붙였다. 
 
합참은 또,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참은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물질이 확산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사조치 시행 기준에 관한 질문에 "현재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이 장기화하고 있고, 또 국민께 불편과 불안감을 주고 있어 현재까지 군의 입장을 정리해 메시지를 드렸다"고 답변했다. 
 
합참은 아울러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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