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恨 풀었다' 이도현, 金·銀 꺾고 클라이밍 월드컵 1위

 
'2024 IFSC 프라하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도현이 1위 시상대에서 환호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기대주였으나, 준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올림픽 이후 처음 열린 볼더 월드컵에서 파리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입증했다.

23일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지난 22일(한국 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4 IFSC 프라하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볼더)'에 출전한 이도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현은 지난해 프라하에서 열린 'IFSC 프라하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볼더링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프라하 월드컵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이도현은 준결승전 성적 3위로 결승에 진출,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토비 로버츠(영국)와 은메달리스트인 안라쿠 소라토(일본)를 제치고 당당히 1위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결승전에서 2T4Z를 획득했다. 2T4Z는 4개의 과제 중 2개를 완등 했다는 의미다.
 
'2024 IFSC 프라하 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의 모습. 대한산악연맹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이도현은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예선전 종합 1위에 오르면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준결승전에서 아쉬운 실수로 결승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올림픽 금·은메달 주역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도현 경기 이후 벌어진 여자 볼더 경기에서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준결승전에 진출 했으나 7위를 기록, 6위까지 진출하는 결승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2024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홍보 포스터. 대한산악연맹

다음달 2~6일에는 서울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인 '2024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40여 개국 35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리드, 볼더링, 스피드 세 종목이 모두 열리며 이도현, 서채현, 신은철 등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김자인, 천종원 등 레전드 스타 선수들도 함께 출전한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이번 서울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년도 9월에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선수권까지 클라이밍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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