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춘 이태원참사 특조위원장 "희생자들의 원 풀릴 수 있도록 할 것"

이태원참사 특별법 시행 후 4개월 만에 첫 회의 진행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등과 간담회 개최 예정

23일 오전 서울 중구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전원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태원참사 특조위)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시행된 지 4개월 만에 첫 회의를 열고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태원참사 특조위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제1차 전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해 지난 5월 21일 시행된 지 4개월, 참사 발생 22개월 만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조위가 첫 발을 뗀 것이다.
 
송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특조위는 그 출발이 지연된 만큼 더욱 철저하게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참사의 발생 원인을 비롯한 구체적인 실체를 엄밀히 조사하고, 국가기관이 취한 조치의 적절성과 책임 여부를 밝히고, 피해 실태와 지원 대책을 점검해 유족과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특조위의 활동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른 시간 안에 시행령이 마련돼야 하며 참사의 진상규명과 정책대안의 수립을 위한 인력 및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조위는 조직 구성과 조사 활동을 서둘러 내년에는 희생자와 유족의 원(怨)이 풀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가해진 부당한 비난과 혐오의 화살을 멈추게 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회의 직후 특조위원들은 서울 중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임시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으로 이동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등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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