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 50% 넘는데 인허가 감소…신축 더 귀해진다

준공 후 20년 이상 주택 비율 약 54%…올해 들어 7월까지 인허가는 지난해 대비 23% 줄어

박종민 기자

전국 주택 2가구 중 1가구 이상은 준공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후 20년 이상 된 주택은 전국 1954만 6299가구의 53.6%인 1049만 5281가구였다.

아파트를 비록해 단독, 연립, 다세대,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을 포함한 숫자다.
 
노후 주택 비율을 낮추려면 신규 주택 공급이 활발해야 하지만, 정작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2024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 1817호로 전달보다 8.7% 줄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인허가 누계 실적은 17만 1677호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나 감소했다.

착공 실적 또한 1만 6024호로 전달보다 22.6% 줄었고, 분양 및 준공 실적 역시 감소세다.
 
노후 주택 비율은 증가하는데 신규 주택 공급은 희소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트렌드까지 확산되며, 올해 청약 시장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9일 기준)까지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13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0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노후 주택 비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데 신규 공급은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도 천정부지 상승 중이어서 하반기에 등장하는 신규 물량에 막차 수요 집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이나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하반기 신규 물량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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