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이 대표에 대한 여러 재판 중 첫번째 결심 공판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예상했다시피 민주당에서는 떠들썩하게 왁자지껄하게 무슨 위원회를 만들고 규탄하면서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를 탄핵한다고 한다"며 "이렇게 속 보이고 시끌벅적하게 사법시스템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안이 그렇게 어렵나. 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냐, 안 했냐라는 너무 단순한 사안"이라며 "거짓말이었으면 유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무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검사 보복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징역 2년 구형한 검사를 고발하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한 검사의 탄핵 청문회 개최를 강행하는 동시에 검수완박 시즌2 입법까지 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 대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한반도 두 개 국가론'을 향해서도 "주사파, 종북을 주장하다가 말이 바뀌는 것이야말로 이런 분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헌법을 부정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주장대로라면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거기에 중국이나 러시아가 동북공정식으로 북한을 차지하려 해도, 북한이나 우리가 중국이나 러시아와 동등한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니 구경만 해야한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통일을 지향해야하고 헌법을 지켜야한다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동북공정도 아니고 종북공정하자는 이야기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에 대해 "약속대련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할극"이라고 규정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 시행팀, 금투세 유예팀 이렇게 팀을 나눠서 작위적으로 역할극을 한다"며 "이 실체는 금투세 폐지가 그 선택지에 없다는 점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역할극에서 금투세 시행은 배드캅이고, 금투세 유예팀은 굿캅인 것이다.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뺀 것"이라며 "금투세 시행팀은 구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널리고 널린 금투세 폐지팀은 왜 뺏는지 다시 한번 묻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