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vs 헤즈볼라 개전 이후 최대 교전…전면전 초읽기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100여발 공습
이스라엘 "공격 계속"…헤즈볼라 "새 국면"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겨냥해 계속되는 이스라엘군의 공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자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됐다.

이스라엘이 자국 접경지 공격을 멈추라며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했지만 헤즈볼라는 굴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졌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각) 오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를 겨냥해 100발이 넘는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로켓 한 발은 하이파 인근 도시인 키르야트 비야리크의 주거용 건물에 떨어져 76세 남성을 비롯해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요격 미사일을 동원해 헤즈볼라와 IRI의 공격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계속해서 교전을 이어 왔다. 양측의 교전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격화됐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주요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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