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재야 시민운동가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장기표 선생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기표 선생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1945년생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을 계기로 민주화·노동 운동에 투신, 이후 투옥과 석방을 거듭하며 9년간 옥고를 치른 재야 시민운동가다.
1990년 민중당을 창당한 뒤 주로 진보 정당에 몸담으며 7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21대 총선에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촉구하는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활동해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인 2021년 9월, 경선 후보였던 장 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청계천의 '전태일다리'(버들다리)를 찾아 전태일 동상에 참배하고 헌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