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겁한 LG, 입맛 다신 두산, 위기의 kt, 기회 잡은 SSG' 3·4·5위 싸움, 끝까지 간다

21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을 구한 LG 좌완 손주영. LG

프로야구 3~5위 싸움이 막판까지 뜨겁다. 잠실 라이벌들의 3위 경쟁과 수도권 팀들의 5위 다툼이 치열하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더블 헤더 홈 경기 2차전에서 2 대 0으로 이겼다. 1차전 7 대 14 대패의 아쉬움을 털었다.

72승 65패 2무가 된 LG는 단독 3위를 지켰다. 70승 67패 2무의 두산과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LG로서는 선방, 두산으로서는 살짝 아쉬운 결과였다. LG는 이날 1차전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 악재를 2차전에서 극복했고, 두산은 1차전 대폭발했던 타선이 2차전에서 침묵한 게 아쉬웠다.

1차전에서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공 5개만 던지고 퇴장을 당했다.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번 허경민에서 던진 속구가 헬멧을 강타하며 규정에 따라 헤드샷 퇴장 명령을 받았다.

투수 운용 계획이 무너진 LG는 양석환에게 2점과 3점 홈런을 맞는 등 6타점을 허용하며 대패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5⅓이닝 7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4승째(9패)를 따내며 원태인(삼성)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1일 LG와 원정 1차전에서 2홈런 6타점을 쓸어 담은 두산 양석환. 두산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LG 좌완 선발 손주영이 7이닝 9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을 구해냈다. 오스틴 딘과 박동원의 홈런이 터진 LG는 2 대 0으로 이겼고, 손주영이 9승째(10패)를 따냈다. 두산은 1차전에서 5연승을 달리며 LG와 승차를 없앴지만 다시 2경기 차로 4위가 됐다.

3, 4위가 바뀔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두 팀은 나란히 5경기씩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22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LG가 두산에 8승 7패로 앞서 있지만 상대 전적 동률이 될 수 있다.

5위 싸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6위 SSG가 이날 5위 kt와 원정에서 4 대 1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7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6승째(7패)를 따냈다. 한유섬이 6회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렸고, 박성한이 8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8패째(5승)를 안았다. 69승 69패 2무인 kt는 67승 68패 2무의 SSG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21일 kt와 원정에서 각각 동점, 역전 홈런을 날린 SSG 에레디아와 한유섬. SSG


SSG는 4경기를 남긴 kt보다 3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다. 추신수의 은퇴 경기를 미룰 만큼 가을 야구 경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kt와 SSG도 22일 수원에서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kt가 8승 7패로 앞서 있지만 SSG가 동률을 만들 기회는 있다.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 마지막까지 피를 말리는 순위 싸움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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