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이어진 이례적 폭염이 가자마자 남부 지방과 강원에 폭우가 쏟아졌다. 강원은 호우특보가 해제됐지만, 부산과 울산, 경남과 전남에는 밤에도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1일 이른 오전부터 서울과 수도권, 영서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 특보를 발령했다.
이날 부산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폭염 이후 곧장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부산 곳곳이 침수됐다. 특히 오전 8시 45분 쯤,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는 대형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구덩이에 트럭 2대가 빠졌다.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부산에는 비가 이날 밤에도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밤까지 50mm에서 100㎜까지,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경남 지역에선 이틀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 창원에 399.5mm의 비가 내렸고, 김해는 339.3mm, 양산은 292.7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남도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여전히 호우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틀간 전남 순천에 쏟아진 비의 양은 309.4㎜이며 이어 진도 307.7mm, 장흥 유치 301.5㎜, 장수 235.7㎜로 나타났다.
강원도 이틀째 비가 쏟아지며 이날까지 기록적 폭우가 이어졌다. 속초 설악동에 319mm의 비가 내렸고, 이어 북강릉 201.5mm, 속초 187.8mm, 양양 184.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다행히 강원 지역의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를 기해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