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을 위한 보훈 시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시 방축동 남산에 위치한 안보공원은 충렬탑과 6.25참전기념탑, 무공수훈자공적비 등이 조성돼 지역 보훈가족은 물론 시민들이 언제든 방문해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곳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고령의 보훈가족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이 있었다.
이에 시는 접근성이 높은 신정호 주변으로 안보공원을 이전해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속의 보훈정신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시는 추경안에 실시설계용역 예산 등을 세워 지난 8월부터 용역에 들어갔으며 업체선정과 착수보고회 등을 거쳐 내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안보공원 이전 예산은 총 27억원으로 추경안에 실시설계 용역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해결해 시민들에게 보훈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조성되는 안보공원은 3290㎡규모로 충렬탑을 신규 건립하고 기념탑과 광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추모비와 위패봉안소는 물론 보훈역사와 단체 등을 설명하는 조형물과 안내관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또 오는 2027년까지 증설되는 송악면 공설봉안당에 국가유공자 묘역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국가유공자 묘역을 조성하기 위해선 국립묘지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충남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도에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고, 정부에도 정식으로 관련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유공자의 예우를 높이기 위해 수당도 인상된다. 지난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 6.25참전유공자 수당은 50만원으로 올리고, 참전유공자의 미망인 수당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밖에 보국수훈자와 순직공무원, 고엽제후유증 환자 등에게도 10만원의 보훈명예수당을 지원하며 50면 이상 주차장 36곳에 내년까지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매년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순직한 55인 용사의 넋을 위로하는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예우를 높이는 보훈시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