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유튜버 괴롭혀"…수십만 구독자 유튜버들 'SNL'에 불편 호소

60만 구독자 보유 유튜버 "유명 프로그램서 해야 했나"

좌측부터 유튜버 류스펜나, 짜잔씨. 류스펜나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짜잔씨 유튜브 영상 캡처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들이 'SNL 코리아' 시즌 6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들은 SNL 코리아가 자신들을 희화화 대상으로 삼아 패러디했다는 반응이다.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류스펜나(본명 류경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변 지인들과 구독자분들이 자꾸 연락이 와서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 애써 흐린 눈을 하고 있었다"며 "제 채널이 계속 언급되는 그 프로그램은 사실 제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옷을 보여주고, 브이로그를 찍는다, 일본 관련이다'라는 래퍼런스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이 전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프로그램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다. 이 프로그램 전종서 편에서 한국 여성이 일본인 남자친구와 사귀거나 일본 문화를 패러디한 영상이 공개된 이후, 해당 콘텐츠와 유사한 콘셉트를 가진 유튜버들이 온라인에서 언급됐다.

류스펜나는 "제 채널을 모르는 분들이 그 콘텐츠와 제 채널을 언급하는 것을 봤다"며 "제 이미지가 그 캐릭터처럼 생각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렇게 언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약 7년 동안 계속 제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개인 유튜버일 뿐"이라며 "노출이 있는 패션을 좋아하지만 성적으로 어필이 되지 않으면서 패션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일반인 유튜버를 괴롭히는 행동이 과연 유명 프로그램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다.

45만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짜잔씨'도 반응했다. 그는 '언급이 정말 많았던 모 프로그램에 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에 그 영상을 보고 기분이 나쁘기 보다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을 좋아해 주고 신경써 주는 작은 아기 새 같은 존재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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