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 먹고 달렸다'는 소위 '라면 소녀' 설화(說話)로 유명세를 떨친 임춘애(55)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상선수. 그의 이름을 건 육상 대회가 처음 열린다. 임춘애는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여자 육상 종목에서 3관왕(800m, 1500m, 3000m)을 달성한 대한민국 육상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20일 경기도육상연맹에 따르면 다음달 6일 경기도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육상경기장에서 '임춘애 스타와 함께하는 전국 트랙 왕 대회 2024 화성'을 개최한다. 대회는 남녀 일반부(20대~70대 이상) 및 초등학생부(4학년 이하~5·6학년)로 나눠 진행한다.
일반부 참가자들은 연령대별로 100·400·1500m 및 혼성 1600m 계주를, 초등부 5·6학년은 100m·600m, 4학년 이하는 80m·600m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예선 없이 각 조별 타임레이스를 적용해 순위를 결정한다. 1~3위에게는 메달 및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인 기록증을 지급한다.
경기도육상연맹은 오는 22일 오후 4시까지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초등학생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일반부 출전자는 2만원의 참가비를 내야한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한다. 화성시체육회가 함께 주관하며 경기도체육회와 화성시육상연맹이 후원한다.
국내에서는 생활체육 육상 트랙 대회가 드문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는 전국의 육상 트랙 동호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꿈나무 선수 발굴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경기도육상연맹은 대회 요강을 통해 "1인 2종목 참가가 가능(릴레이 제외)하며 경기는 대한육상연맹 경기규칙 및 세계마스터즈 연맹 규정에 준해 실시하되, 경기 진행 상 일부 조정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