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는 소문이 있던데 하실 말씀 있나요?"
"…"
20대 초반부터 악성 루머에 시달려온 팝스타이자 할리우드 배우 레이디 가가가 오랜 기간 이를 해명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레이디 가가는 최근 빌 게이츠가 글로벌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왓츠 넥스트: 빌 게이츠의 미래 탐구'에 출연했다.
가가는 빌 게이츠와 인터뷰 도중 "내가 20대 초반에 남자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투어도, 음반 홍보도 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는데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조작된 사진이 있다며 '남자라는 루머가 있는데 뭐라고 말하겠느냐'고 묻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이유는 그 거짓말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안 들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런데 같은 이유로 어떤 아이가 비난받는데 나 같은 유명인이 부끄러워한다면 그 애는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짚었다.
가가는 잘못된 소문을 고치다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영향을 준 것을 봤다며 경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사하는 바가 크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갔다"며 "잘못된 정보를 이용해서 또 다른 파괴점을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빌게이츠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빌게이츠는 가가에게 "잘못된 정보 때문에 우리에게 많은 일이 생겼다"며 "지난 4년 동안 더 심해진거 같다"고 묻기도 했다.
가가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사람들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는 걸 봤다"며 "우리가 정보를 경험하는 방식을 보면 지금까지 그 어떤 때보다 연예와 정보가 훨씬 더 가까워 진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직접 겪어 보니 대중은 조종당하는 걸 싫어한다"며 고기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상황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대중이 그걸 얼마나 싫어하는지 직접 경험해서 안다"며 "대중의 신뢰를 잃으면 그걸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가가는 끝으로 "사람들은 나 같은 연예인을 보고 내 연기나 공연이 가짜라고들 생각한다"며 "(하지만) 제 모습 중에서 가장 진실한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