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빅컷'(0.50%p 금리 인하)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전날 연준의 금리인하 직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루만에 급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522.09포인트(1.26%) 오른 4만2025.1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42,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38포인트(1.70%) 오른 5713.64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440.68포인트(2.51%) 상승한 1만8013.98에 거래를 끝냈다.
앞서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0.50%p 내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전날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자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실제로 경기 침체 징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세로 장을 마친 바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연준의 결정에 후한 평가를 내리면서 불과 하루만인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준의 '빅컷'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서 한 조치가 아니라 진정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할 현 통화정책이 다소 제약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평가에 시장이 동의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통상적으로 경기 침체가 없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의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됐던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주식시장이 지속적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