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상승일로를 치닫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인 7월 대비 0.83% 올랐다.
이로써 서울 집값은 지난 4월부터 다섯 달째 전달 대비 상승을 거듭했다.
특히 오름폭이 지난 4월 0.09%, 5월 0.14%, 6월 0.38%, 7월 0.76%, 지난달 0.83%로 갈수록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지난달 상승률은 2019년 12월 0.86%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집값 상승은 역시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1.27%나 올랐다. 지난 4월부터 역시 다섯 달 연속 상승인데 지난달 오름폭은 2018년 9월(1.84%) 이후 무려 5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인천과 경기 집값(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은 지난달 각각 0.43%와 0.36% 올라 인천은 넉 달 연속, 경기는 석 달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0.53% 상승했다. 지난 5월부터 넉 달째 상승이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등 수도권은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상승 폭이 전달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반면, 지방 집값은 지난달에도 0.04% 떨어지며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 6월 0.10%에서 7월 0.08%, 지난달 0.04%로 점차 작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집값은 지방 하락에도 서울 등 수도권 상승에 힘입어 0.24% 올라 지난 6월(+0.04%)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오름폭은 전달 0.15%보다 0.09%p 커졌다.
지난달 전국 전셋값(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은 0.22%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을 지속했다.
서울(+0.52%)과 수도권(+0.46%)은 오른 반면, 지방(-0.02%)은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상승은 14개월째, 지방 전셋값 하락은 8개월째 반복됐다.
지난달 전국 월세가격(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은 0.12%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