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화의 진수" 제29회 BIFF서 만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제공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유럽 영화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유럽영화진흥기구(European Film Promotion, 이하 EFP)와 함께 제29회 BIFF에서 유럽 영화 63편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EFP는 유럽 37개국의 국가별 영화·영상진흥기구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다. 유럽 영화의 해외 프로모션을 총괄 지원하고, 유럽 영화와 영화인들의 다양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럽 영화 63편이 초청됐고, 유럽 각국의 영화인들이 직접 부산을 찾는다.

EFP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유럽 해외배급사 28개와 함께 참가해 그들을 지원한다.

먼저 부산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프랑스의 거장 레오스 카락스와 역시 프랑스 여성 거장 파트리샤 마쥐이가 각각 <잇츠 낫 미>와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으로 부산의 관객과 만난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포르투갈의 거장 미겔 고메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미겔 고메스,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가 마련된다.

특별전에서는 8편의 장편 전작 상영전과 Q&A, 그리고 감독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될 마스터클래스도 함께 준비했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미겔 고메스의 <그랜드 투어>와 프랑스 여성 거장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은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럽 다큐멘터리계의 거장 요한 흐리몬프러 감독,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그리고 스웨덴의 고란 올슨 감독도 관객과 소통한다.

<룸 넥스트 도어>, <4월>, <베르밀리오>,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콰이어트 썬> 등 베니스영화제 주요 부문의 수상작도 대거 선점해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올해는 특히 유럽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해다.

제29회 BIFF에서는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베르밀리오> 뿐 아니라 <4월>, <서브스턴스>, <노 아더 랜드>, <하베스트>, <재판에 오른 개> 등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유럽 여성 감독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의 파트리샤 마쥐이, <보통의 아이>의 마리 막달레나 코초바, <글로리아!>의 마르게리타 비카리오, <Mr. K>의 탈룰라 H. 슈왑, <와일드 다이아몬드>의 아가트 리딩거,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의 루이즈 끄르보와지에 감독 등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직접 찾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FP 이탈리아 영화진흥위원회(Luce Cinecitta)와 함께 유럽 영화인들을 소개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준비한다.

10월 6일 오후 10시에 해운대에서 개최되는 'EFP X BIFF 네트워크 파티(BIFF the EUROPE! Cocktail)'에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미겔 고메스 감독을 비롯해 <바늘을 든 소녀>의 마그너스 본 혼, <1958-1989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고란 올슨, <천국의 옆 마을>의 모 하라웨 감독 등이 참석해 교류의 시간을 가진다.

유럽의 다채로운 작품과 영화인들을 만날 수 있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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