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간의 추석 연휴기간 강원도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한 가운데 일 평균 1863건의 119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부터 전날 자정까지 접수된 119신고는 총 9317건으로 집계됐다. 1분 당 1.29건의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이 중 실제 출동 건수는 5218건으로 유형별로는 생활안전 54.1%(2824건), 구급활동 41.1%(2148건), 구조와 화재 출동이 각각 3%(160건), 1.6%(86건)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원경찰청으로는 1826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낮 12시쯤 삼척시 미로면에서 70대 남성이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지난 17일 오전 7시 7분쯤 삼척시 근덕면 용화해변에서 2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4일 일행들과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민간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쯤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영월2터널에서 해병대 부사관 B(23)씨가 몰던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 해 마주오던 B(34)씨의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두 운전자가 모두 숨졌으며 B씨의 장모와 장인, 아내, 자녀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원주와 충북 제천의 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춘천시 동면 신이리 소양호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의료 공백 사태 장기화에 연휴 기간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도내 각 주요 병원 응급실들은 몰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강원 영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215명의 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17일 오후 강릉에서 임신 32주차인 20대 산모가 복통을 호소해 정밀 검사가 필요했으나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원주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14일 오전 10대 남성은 개방성 골절과 뇌출혈 등 증상으로 서울의 한 병원에 이송됐으나 외상 수술이 불가능해 다른 병원을 수소문하다 다행히 응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성인 야간 진료를 중단한 강원대병원 응급실은 남은 3명의 전문의들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실시하며 환자들을 살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