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던 트럼프, 조지아주에서도 지지율 격차 좁혀져

지난 7월 5%p 차이→3%p로 좁혀져
조지아, 낙태금지로 사망 첫 사례 인정
향후 낙태권 이슈 공방 치열해질 듯
갤럽 호감도 조사에선 트럼프 상승

연합뉴스

미국 대선 경합지중 한곳인 조지아주에서 트럼프·해리스 간 지지율 격차가 종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주립대와 함께 지난 9~15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p)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해 44%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범위안에서 앞섰다. 
 
지난 7월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자 가상 대결에서 51%의 지지를 받아 해리스 부통령을 5%p 차이로 눌렀다.
 
당시 조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이었지만, 트럼프·해리스 간 격차가 5%p에서 3%p로 좁혀진 것이다.
 
조지아는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민주당 후보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 이후이긴 하지만 최근 조지아주에서는 "2022년 조지아에서 사망한 여성이 이른바 '낙태금지법'에 따른 치료 지연에 따라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정부가 예방이 가능했다고 평가한 낙태 관련 첫 사망 사례인 것이다. 
 
당시 28세였던 서먼은 6주가 지난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으며 조지아주의 낙태금지법에 따라 인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낙태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이후 서먼은 낙태약의 부작용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조지아주의 한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이 처벌을 우려해 수술을 17시간 동안 미루면서 결국 서먼은 수술 도중 숨졌다. 
 
이번 대선에서 낙태권 문제가 중요 이슈로 부상했고, 서먼 사망에 대한 공식 평가도 나온만큼 향후 조지아주에서는 낙태권 이슈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럽이 지난 3~15일 1천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트럼프·해리스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전인 8월 조사와 비교해 호감도가 5%p 상승해 46%를 기록했고, 지난 조사때 47%를 기록했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44%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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