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피습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일본인 모자가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모리야 히로시 관방부장관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학교 학생 1명이 오늘 오전 남성에게 습격당해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야 부장관은 이어 "중국 당국이 용의자들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 총영사관은 일본인 보호를 위해 현지 당국에 재발 방지와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현지 일본인학교에 다니는 남자 초등학생으로 등교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에서도 한 괴한이 하교 중이던 일본인학교 스쿨버스를 공격해 일본인 모자 등 모두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인 모자의 부상은 크지 않았지만 이들을 보호하려고 괴한과 맞서던 일본인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 후유핑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쑤저우시 정부는 고인에게 '견의용위 모범' 칭호를 추서했다. 견의용위는 '정의를 보고 용감하게 나선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또, 지난 7일에는 중국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 원명원에서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시비를 거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최근 몇달새 중국에서는 이처럼 외국인을 상대로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