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가 대규모로 늘어나면서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량이 10년 전에 비해 1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대비 지난해 마약 적발 건수는 2.3배, 마약 중량은 10.7배로 늘어났다.
2014년 총 적발 건수는 308건, 적발 중량은 71㎏으로 한 건당 평균 적발량이 약 0.2㎏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적발 건수는 704건, 적발 중량은 769㎏으로 한 건당 평균 적발량이 1.1㎏으로 급증했다.
적발 건수가 2.3배 늘었지만 건당 적발량은 5.5배로 증가한 것은 마약 밀수 대형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것을 보여준다.
2014년 대비 2023년 마약 종류별 적발량은 코카인 945.3배, 대마 42배, 필로폰 8.6배 순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오 의원은 "하루 평균 한 건 이상, 한 건당 평균 1㎏가량이 적발되면서 마약 밀수 대형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밀수 신고 제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는 등 민관협동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