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저축은행업권의 1호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이 실행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는 최근 경·공매에서 수의계약으로 낙찰된 남양주 브릿지론 사업장에 대해 지난 11일 우리은행에 신디케이트론을 신청했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같은 조건으로 차입자에게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로, 주로 경·공매를 진행하는 PF 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NPL(부실채권)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 역할로 사용된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저축은행 사업장으로는 첫 사례로, 낙찰가액은 975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중 저축은행이 890억 원, 캐피탈이 50억 원 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사업장의 감정평가액은 1830억 원이었고, 여신총액은 1240억 원이었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B'(보통)로 분류됐지만, 지난 7월부터 연체가 발생했고 이달 1회차 공매가 시작되면서 EOD(기한이익상실)가 발생했다.
EOD는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LTV(주택담보대출비) 조건 미달 등 사유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개별 저축은행에서도 경·공매 낙찰 사례가 나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경·공매 물건 23건 중 3건이 최근 낙찰됐다. 이중 부산 오피스텔 사업장은 대출원금 347억 원이며 최종 낙찰가는 349억 원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경·공매 물건 30건 중 최근 2건이 수의계약으로 체결됐고, 1건은 대출채권 매각 형태로 계약이 체결됐다. 각각 서울 종로구 생활숙박시설, 대전 아파트, 서울 서초구 아파트 등으로 대출 원금 수준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