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벌려…" 제주 여행 왔다가 금은방 턴 일당 '구속'

경찰,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

금은방 침입 모습.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 여행 왔다가 마지막 날 금은방까지 털고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10대 B군·C군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법원은 이들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2시 10분쯤 제주시 일도동에 있는 한 금은방에 침입해 순금 팔찌와 귀걸이, 목걸이 등 6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수십 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당시 오토바이 헬멧과 검은 옷을 입은 B군이 돌로 금은방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가 범행했다. 나머지 C군은 오토바이를 탄 채 기다리다 범행을 마친 B군을 태워 달아났다.
 
유일하게 성인인 A씨는 모텔에 대기하며 이들과 수시로 연락을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직후 경비업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탐문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사건 발생 2시간 30분 만인 오전 4시 48분쯤 제주시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또 지난 8일 제주시 모처에서 오토바이를 훔치고 범행 도주에도 사용했다.
 
전남 여수시에 사는 이들은 2주 전에 관광 차 제주도에 들어왔다. 이날 제주를 떠나기 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 이들 중 2명은 범행을 인정했으나, 1명은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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