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에서 대규모 금광을 둘러싼 부족 간 전투가 벌어져 수십명이 사망했다.
17일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서부 산악 지역인 엥가주 포르게라 계곡에서 두 부족이 금광을 놓고 최근 대규모 총격전을 벌여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이 숨졌다.
파푸아뉴기니 경찰청장은 "불법 광부와 불법 정착민들이 금광을 관리하는 전통적인 부족을 공격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4일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금광 운영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보안군을 투입했으며, 유엔도 부족민을 지원한 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엥가주 포르게라 계곡은 대규모 금광이 있는 지역으로, 부족간 전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최대 2천명이 매몰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뒤 혼란을 틈타 부족간 다툼이 더 격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