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를 두고 '정치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낸 성명에서 "오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암살 시도 가능성에 매우 심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관계를 파악해가는 가운데 나는 정치폭력을 규탄한다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며 "이번 사건이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두 각자 맡은 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비밀경호국이 전직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계속 갖추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나라(미국)에는 정치폭력 등 그 어떤 폭력을 위한 자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를 마주했다. 비밀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밖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하고 미리 사격해 달아나도록 해 위기를 넘겼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암살미수 사건으로 규정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중 총격으로 귀를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