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女帝, 쿠드롱 넘을까' 김가영, PBA 역대 최다 9회 우승 도전

프로당구 역대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당구 여제 김가영. PBA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가 프로당구(PBA) 역대 최다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가영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가위' 여자부 8강전에서 이윤애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0 완승으로 무명 돌풍을 잠재웠다.

PBA 최초 해외 투어인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까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가영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김세연(휴온스)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김가영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PBA 남녀부 통틀어 역대 다승 단독 1위에 오른다. 김가영은 통산 8승으로 PBA를 떠나 있는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공동 1위다.

김가영은 이날 8강전 초반 이윤애의 패기에 고전했다. 이윤애는 1세트 6이닝까지 8 대 2로 앞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이신영(휴온스),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등 강호들을 누른 돌풍의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가영은 7이닝에서 5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8이닝에서도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윤애도 2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으나 김가영이 9이닝째 1점을 채워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2세트에서 5~7이닝 6점을 앞세워 11 대 2로 여유 있게 이겼다. 3세트 김가영은 4이닝 4점, 5이닝 3점, 7이닝 3점 등으로 쐐기를 박았다.

PBA 첫 우승을 노리는 한지은. PBA


'얼음 공주' 한지은(에스와이)도 한슬기를 3 대 0으로 완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김다희도 전지연과 8강전에서 3 대 0 완승을 거뒀다.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은 '당구 여신'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풀 세트 끝에 잡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 김민영은 2 대 3을 뒤진 4이닝째 무려 7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끝냈다.

김가영은 16일 김민영과 4강전을 펼치는데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한지은과 김다희가 다른 4강에서 격돌하는데 둘은 첫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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