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함정우는 15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25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24언더파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 우승이었다.
4라운드 초반은 옥태훈이 주인공이었다.
옥태훈은 1~9번 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로 9언더파 27타를 기록했다. KPGA 투어 역대 9홀 최저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최광수, 박도규 등의 28타였다. 옥태훈은 10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질주했지만, 이후 8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 24언더파.
함정우는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보기 없이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공동 선두로 들어선 18번 홀(파5). 함정우는 9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산 4승째다.
함정우는 "사실 올해는 우승을 할 줄 몰랐다. 미국 콘페리투어(2부)를 다녀온 후 감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최대한 감을 끌어올린 후 2025년 다시 한 번 날아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뜻밖에 우승을 했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KPGA 투어 최초로 3개 라운드 연속 10언더파 주인공이 나왔다.
2라운드 마관우의 10언더파를 시작으로 3라운드 이정환 역시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어 4라운드에서는 옥태훈이 10언더파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