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발표한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회복에 힘입어 내년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상으로는 '상저하고'로 전망되지만, 하반기 호조는 상반기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상반기와 하반기가 실질적으로 유사한 경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 소득 확대에 따라 소비자 심리 개선과 고용 여건 유지가 이어지며 2.0%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 조달 비용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으로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증가세는 올해보다 둔화된 0.6%로 전망됐다.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3.8%로 자본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원은 관측했다.
내년 수출은 올해 큰 폭의 증가세(9.2% 전망)에 대한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둔화되며 5.0%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경제는 '중(中)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경상수지의 경우 서비스수지 악화로 올해에 비해 소폭 확대로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물가는 약한 내수 경기 회복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으로 2.1% 증가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고용은 수출 증가세에 따른 제조업 고용 확대와 건설업 고용 개선 등의 영향으로 실업률은 올해(2.8% 전망)보다 소폭 하락한 2.7%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글로벌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금융·투자 환경 개선, 주요국 경기 진작책, 제조업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