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러시아의 동맹국 사이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북한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공급하는 군수품의 양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투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여부를 가리켜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대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가 자체적인 무기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의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또 "유도폭탄도 큰 문제"라며 "생산이 몇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13일 김 위원장은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제공받은 화성-11형 미사일과 각종 포탄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정황을 가리켜 "북한이 불법적인 러시아의 침공 행위에 공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