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신입생 정원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충북지역 의과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이 13일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충북대 의예과는 모두 60명 모집에 1223명이 지원해 19.62:1의 경쟁률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예과는 63명 모집에 849명이 지원해 17.93: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경쟁률은 충북대의 경우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고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지만, 양 대학 모두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크게 올랐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양 대학은 모두 정부가 지난 3월 각 대학의 의대 증원분을 배정하며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높이라고 한 권고를 받아들였다.
도내 의과대학은 충북과 세종, 대전, 충남 등 충청권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고교 3년 과정을 해당 지역에서 수학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 현재 중3 학생이 대학에 가는 오는 2028학년도부터는 중·고등학교 6년 과정을 지역에서 마쳐야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충북대의 경우 전년 7명을 뽑았던 지역인재전형 인원을 32명으로 늘렸으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12명에서 26명으로 늘렸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충북대가 전년 13:1에서 21.94:1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전년 8.25:1에서 13.77:1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각 대학의 의대 신입생 정원은 충북대가 49명에서 200명으로,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4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다.
다만 충북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배정 증원 인원의 절반만 반영한 125명의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