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BO MVP' 페디, 또 승리 실패…STL 이적 후 8경기 1승 5패

에릭 페디. 연합뉴스

'작년 KBO리그 최우수 선수(MVP)'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메이저리그(MLB) 내에서 이적 이후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페디는 14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 페디는 토론토 타선을 꽁꽁 묶었다.

팀이 2 대 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더블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까다로운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2회와 3회는 모두 삼자 범퇴로 토론토 타선을 정리했다.

위기는 4회에 찾아왔다.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나단 룩스에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앞선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게레로 주니어에게 적시 1타점 2루타를 허용, 이날 처음 점수를 헌납했다. 또 후속 스펜서 호위츠에게는 희생플라이를, 알레한드로 커크에게는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첫 타자 어니 클레멘트에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진 3명의 타자를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페디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6회 시작과 동시에 좌완 불펜 투수 존킹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페디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 3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역전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떠났지만 8회초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다행히 페디는 패전을 면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토론토와 연장 접전 끝에 3 대 4로 패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친 뒤 MLB로 복귀했다. 페디는 NC 소속으로 다승 1위(20승), 평균 자책점 1위(2.00), 최다 탈삼진 1위(209개) 등 빛나는 활약으로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이후 행선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였다. 페디는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1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활약은 이어졌다. 페디는 21경기에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지난 7월 30일에는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는 8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화이트삭스에서 만큼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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