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에 "지속 모니터링"

"美, 한반도 주변에 정찰 자산 더 투입한 이유"
"동시에 미국, 전제 조건없이 대화할 용의도"
북, 미 대선 50여 일 앞둔 시점에 전격 공개
"북, 의도적으로 핵 생산시설 노출했을 수도"
美, 우크라 미사일제한 해재 "정책변화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핵 야망 등 북한의 진전을 지속해서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것이 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및 주변에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더 투입한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해당 시설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 분석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외교적인 의미에서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앉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대화할 용의도 계속해서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최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HEU 제조시설을 보란 듯이 공개했다.
 
이는 11월 미국 대선을 불과 50여 일 앞둔 시점으로, 북한이 의도적으로 핵무기 생산능력을 노출함으로써 전 세계의 주목을 끌려고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장거리 미사일 타격 제한 해제와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에서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미국이 사용 제한을 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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