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취임 이후 첫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거센 질타와 야유를 받았다.
김 장관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
김 장관은 신임 국무위원으로 인사를 하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에 따라 본회의장 단상에 오랐는데, 순간 야당 의원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나가", "들어가", "사과하세요", "사도광산 해결해", "일본으로 가세요" 등 고성으로 김 장관을 질타했다.
이 같은 야유는 김 장관이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주장한데 대한 비판이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야당의 야유에 박수를 치며 맞대응했다.
한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김 장관에게 기업의 임금 체불 현황 문제를 지적하며 "(민생회복지원금으로) 25만원을 주기 전에 일하는 사람에게 (임금을) 먼저 주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렇다. 단순한 체불이라기보다 일하는 대가를 주지 않는 것은 기업을 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동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대지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효과가 미비한 이유 중 하나가 퇴직금이 전체 체불 임금액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식으로 바뀌면 퇴직금이 최소 절반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