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채상병 어머니의 절절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채상병 어머님이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절한 호소에 여전히 무감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만약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거나 의혹이 제기된다면 제가 먼저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당 대표 후보 시절 '국민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 더 이상 채상병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던 한동훈 대표의 결기는 선거를 위한 일회용이었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여당 대표 아무도 국민께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약속을 지키긴커녕 수사 외압 의혹의 당사자인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영전하는 국민 무시, 분노 유발 정권"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상병 어머니가 10일과 3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 올린 편지에는 "고통과 우울감에 젖어 명절이 기다려지지도 않는다",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 전가만 하고, 본인은 회피하려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견딜 수 없다", "혐의자로 밝혀져 처벌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등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애절함과 임성근 전 사단장의 처벌에 대한 심경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