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장 '사전답사' 해리스 vs '토론직전' 도착 트럼프

치밀한 준비' 해리스 vs '여유' 보이는 트럼프
필라델피아 대선 토론은 1976년 이후 처음
토론장 주변 바리케이트, 일반인 접근 차단

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첫 TV토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혀 다른 스타일로 토론에 나서는 모습이다.
 
CNN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하루 전인 9일 오후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했고 10일에는 토론장인 국립헌법센터를 찾아 사전 답사를 마쳤다. 이후 필라델피아 시내 호텔로 복귀해 토론을 준비했다.
 
해리스는 지난 5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 시내 한 호텔에서 닷새동안 머물면서 토론에 대비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역'에게 '트럼프 스타일'의 박스형 양복과 긴 넥타이를 착용하게 하는 등 실전과 똑같은 모의 토론 연습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반면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2016년, 2020년은 물론 올해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대선에 나서는 트럼프는 이번 TV토론이 일곱 번째다. 트럼프는 토론 시작 2시간 전쯤인 10일 오후 7시쯤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준비보다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는데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소셜에 "민주당은 불법 이민자들을 유권자로 등록시키려 한다"면서 "해리스는 인플레이션, 이민 문제 등 바이든 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캠프 공보 담당 선임 고문인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누구도 트럼프를 (토론에서) 감당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없다"며 "(전설적인 미국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나 무하마드 알리에 맞설 준비를 하는 권투 선수를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다.
 
이날 TV토론이 열리는 필라델피아는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로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세워진 곳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선 토론이 열린 것은 1976년 대선 때 이후 처음이다.

토론이 열리는 국립헌법센터 주변은 2m가 넘는 펜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이번 토론의 프레스센터는 토론장에서 1㎞ 정도 떨어진 필라델피아컨벤션 센터에 차려졌다.
 
1천명 안팎의 전세계 언론인이 집결한 이곳에서는 토론 후 민주당과 공화당 측 정치인이 나와 토론을 자평하면서 자당 후보를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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