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지휘봉을 잡는다.
미국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남자 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미국을 이끌게 된다.
미국은 2018년 12월부터 그렉 버홀터 감독이 지휘했다. 다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후 계약이 만료됐고,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해 8월 버홀터 감독이 다시 부임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버홀터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 부진으로 지난 7월 경질됐다.
미국의 선택은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지시간 13일 뉴욕에서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라는 빅클럽을 지휘했다. ESPN은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한 결정은 축구 때문만은 아니다. 팀과 국가가 걷고 있는 여정 때문"이라면서 "역사를 쓰려는 에너지, 열정 등이 나에게 영감을 줬다. 선수들만큼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미국 대표팀을 이끌 기회는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능과 잠재력이 가득한 선수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SPN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연봉 600만 달러(약 81억원)를 받는다. 첼시 시절보다 연봉은 낮아졌지만, 역대 미국 대표팀 사령탑 최고 연봉이다. 전 사령탑 버홀터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보너스를 포함해 200만 달러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