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다시 찾아온 위기

손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손준호(수원FC)의 선수 생활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중국 체육총국과 공안부는 10일 중국 프로리그의 불법 도박 및 승부 조작 사건의 특별 시정 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안부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2022년부터 랴오닝성 등에 공안기관을 배치해 불법 도박 및 승부 조작 사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용의자 128명을 검거했고, 온라인 도박 조직 12개를 소탕했다. 불법 도박 및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 120건을 확인해 연루된 83명의 선수 및 심판, 코치, 구단 매니저를 법에 따라 형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축구협회도 61명의 징계를 발표했다. 손준호는 이 명단에 포함됐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가 부정적인 이익을 추구해 스포츠 정신을 손상했다. 중국 내 축구와 관련된 행위를 영구 금지한다"고 전했다. 손준호를 포함한 43명이 영구 제명됐다.

손준호는 산둥 타이산 소속이었던 지난해 5월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과정에서 연행됐다. 형사 구류 후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구속 수사 전환 등 10개월 가까이 조사를 받았고, 지난 3월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손준호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알려졌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죄다. 이에 승부 조작 가담 및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손준호 측은 부인했다.

손준호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난 4월 K5리그 건륭FC에 입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준호의 선수 등재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건륭FC에서 몸을 만든 뒤 지난 6월 K리그1 수원FC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K리그1 12경기에 출전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중국과 관련해)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앞으로 우리가 중국축구협회 쪽이든 문의를 거쳐서 해야 할 부분인데 이와 관련된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일단 손준호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곧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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