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유어 파더"(I'm your father)라는 대사로 유명한 스타워즈 인기 캐릭터 다스베이더 목소리를 연기한 미국 배우 제임스 얼 존스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이날 아침 뉴욕 더치스 카운티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영화 '라이온 킹'에서 주인공 심바의 아버지인 무파사, 미국 뉴스 채널 CNN 방송 도중 흐르는 멘트 "디스 이즈 시엔엔"(This is CNN) 목소리로도 유명하다.
존스는 지난 1931년 1월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언어 장애를 딛고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뉴욕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1969년 연극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을 받았고, 1971년에는 당시 흑인 남성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와 TV 등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던 고인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새로운 희망(1977), '제국의 역습'(1980), '제다이의 귀환'(1983) 등에서 그 유명한 다스베이더 목소리를 연기했다.
스타워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 감독은 이날 루카스필름 SNS를 통해 "제임스는 놀라운 배우였고, 예술과 정신 모두에서 가장 독특한 목소리였다"며 "거의 반세기 동안 그는 다스베이더였지만, 이 모든 것의 비결은 그가 아름다운 인간이었다는 사실"이라고 고인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