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감동시킨 '대한독립 만세'…'하얼빈'에 쏟아진 갈채

CJ ENM 제공

우민호 감독과 안중근 의사로 변신한 배우 현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하얼빈'이 캐나다 토론토에 "코레아 우라!"(Corea Ura·대한독립 만세) 기운을 퍼트렸다.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공식 초청작 '하얼빈'이 지난 8일(현지 시간)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공식 상영에 앞서 '하얼빈'의 안중근, 이창섭 역할을 맡은 현빈, 이동욱이 우민호 감독과 함께 나란히 레드카펫에 등장해 현지에 모인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글로벌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이어 '하얼빈'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선보였다.
 
이에 '하얼빈'의 주역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 준 팬들을 향해 미소로 화답하며 입장했고, 영화 상영 직전까지 팬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물론 사인부터 셀카까지 특별한 팬 사랑을 전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하얼빈' 월드 프리미어는 영화제의 메인 극장인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됐다. 약 1800석이 관객들로 가득 메워져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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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앞서 관객들을 만난 현빈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독립군분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관객분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서 진심을 다해서 모든 신을 촬영했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그 감정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초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독님과 현빈 배우와 함께 올 수 있어서 더욱 영광"이라며 "영화 즐겁게 보시길 바라고, 영화에 담겨 있는 의미도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우민호 감독은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비주얼과 사운드, 음악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이 부분들을 유심히 보시면 충분히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주역들의 무대인사 이후 공식 상영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배우들이 스크린에 등장하는 순간 환호를 지르며 뜨거운 열기로 화답했다. 이어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상영 내내 숨을 죽이며 '하얼빈'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관객들의 박수가 울려 퍼졌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현장 분위기를 입증하듯 영화제에 참석한 다양한 해외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자마자 환호와 박수갈채를 쏟아낸 것은 물론 "코레아 우라! '하얼빈'은 마스터피스"(@shotbymjustine) "배우들의 눈빛만 봐도 감동이 전해진다"(@zenzenzenzse) "역사 시대물의 못을 박는 작품! 아름다운 영상미와 경이로운 연기로 완성됐다"(@heeyoungiiee)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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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영화 공식 상영 이후 진행된 Q&A에서 우민호 감독은 "여러분이 여러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영화에 완벽하게 이입해 열정적으로 관람하는 모습에 제가 더 감격스럽고 벅차올랐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관객들은 이례적인 기립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호응으로 극장을 가득 채웠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앞서 "역사적인 이야기를 놀랍게 그려 낸 감독의 영화를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렌다"라고 전했고, 수석 프로그래머 아니타 리 또한 "촬영, 연기, 서사 모두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화"라며 '하얼빈'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소화한 '하얼빈' 팀은 9일(현지 시간) TIFF 벨 라이트 박스(Bell Light box)에서 '인 컨버세이션 위드(In Conversation with) 현빈, 이동욱' 행사 및 공식 상영 무대인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로, 오는 12월 개봉한다.

영화 '하얼빈' 포스터.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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